샌프란시스코에서 5시간여를 달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가 아래위로 길쭉한 도시라서

그런지 샌프란이든 엘에이든 굉장히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한 주안에 있으면서도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

거의 모든 도시들, 배낭여행이든 무슨 여행이건 간에 그 도시의 중심은 언제나 볼거리가 많이 있다. 하지

만 유독 이 엘에이 다운타운만은... soso.. 옛날에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엘에이 다저스 스타디움이 가볼

만한 곳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로, 물론 미국인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은 유별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다지 볼만한 것들이 없다.

대신 이 할리우드 근처에 많은 것들이 모여있는데 할리우드에서 산타모니카가 30분, 산타모니카로 가는

길에 베버리힐즈가 있고, 코리안타운 역시 할리우드에서 남쪽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우리에게 엘에이의 중심은 다운타운이 아니라 할리우드가 주된 목표가 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엘에이는 예상외로 실망을 안겨주었다. 할리우드.. 왠지 길에서 탐 크루즈나 니콜

키드먼 같은 영화배우를 만날 것 같고, 패리스 힐튼이나 린제이 로한 같은 애들도, 또 브리트니나 비욘세

같은 유명한 팝스타를 만날 것만 같은 부푼 가슴을 가지고 엘에이에 온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많다 ㅋ 알

고보니 힐튼이랑 비욘세는 우리가 할리우드에 있을때 한국에 있었다 -_-

하요간.. 가이드 북에서 보는 사진 보다도 좀 못하고 썰렁한 곳이 어쩜 할리우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음.. 너무 좌절적으로 흘러가지만 어쨌든 음 할리우드 스타들이 씩 웃으면서 핸드 프린팅을 하는 거리와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차이니즈 시어터 등이 있는 할리우드 거리가 바로 핵심이다. 알

다시피 핸드프린팅이 있는 구역에는 많은 스타들의 싸인과 손자국, 발자국, 멘트 등이 들어가 있으며 그

앞길에는 각기 영화, 티비, 음반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들의 이름이 들어간 별 모양의 보도 블럭이

줄줄이 깔려있다. 거리에 있는 기념품 상에서 지도를 샀었다면 어디에 누구의 이름이 있는 블럭이 있다

는 것을 알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발견한 가장 유명한 배우는 니콜 키드만이었다.

그리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가 야경을 감상하러 비스타 포인트로 올라갔는데 야경만큼

은 장관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보고도 감탄했었었는데 머랄까 2배 정도 더 넢은 엘에이의 압도

적인 크기와 넓이에 감동했다고 할까? 사실 샌프란은 그렇게 큰 도시가 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처럼

반도? 섬? 같은 분위기기 때문이다. 반면에 엘에이는 너른 평원이 상상되듯 쭈욱 뻗어있는 길처럼 편평

한 도로와 바둑판처럼 잘 구성된 구역들이 참 보기가 좋았다. 그리고 가보지 않았던 다운타운의 높다란

빌딩들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아.. 할리우드 주변에 호스텔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주로 호스텔의 가격은 20~30불 정도 선이라고 볼 수

있다. 주말이 되면 몇불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2명 이상, 3명 정도의 의 경우라면 어쩌면 저

렴한 호텔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홀리데이나 라마다 인 같은 좋은 모텔들

은 가격이 120불씩 하지만(사실 아침도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할리우

드 뒤편의 조그마한 이름만 호텔인 곳들을 잘 살펴보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00의 가격으로 끊을 수 있

는 곳들이 많이 있다. 물론 약간의 위트와 조금의 영어, 그리고 협상이 필요하다 ㅎㅎ

레코드 판과 레코드 테이블 침을 형상화한 캐피탈 레코드사 건물

할리우드 거리

잭 스페로우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매년 열린다는 곳 겉으로 보면 생각보다 규모가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았다.

마릴린 먼로도 있다.

차이니즈극장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엘에이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