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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 embassy] 칠레노들과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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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아주 친한 칠레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학원생활하면서 초반에는 일본 친구들과 많이 친했었는데
이상하게 많이 친해졌다 싶으면 다른데로 가거나 일본으로 돌아가더군요..
제가 사귀었던 일본 남자친구들은.. 여행 좋아하고 , 농장일에 관심있고 , 아님 단순히 여행을 온 친구들이었기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 떠나갔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갔었던 브라질리안 파티에서 친해진 칠레친구와 어뜨케 하다 엄청 친해졌죠..
생일이 비슷하기에 같이 생일파티 한 이후로 완전 친해져서 지금은 거의 매일같이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베스트 프렌드라 여기며..

20살이 된 그 친구와..한국나이로 28세인 저..
나이차이는 이래도 우리는 참 잘 맞는 답니다. 제가 정신연령을 낮춘 탓이겠죠..ㅋㅋㅋ
요즘에는 가끔 그 친구가 제 엉덩이도 치고 머리도 쓰다듬는답니다.
때리기도 하죠..
칠레에서는 친한 친구들끼리는 욕 많이하고 장난 많이치고... 때리는건 다반사라면서..
 
그러다 하루는 그 친구에게 이런말을 해 줬습니다..

"한국에서 너랑 나의 나이차이면.. 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을 경우..나는 너를 때릴수도 있다.."
"어쩜 너는 나를 오래 쳐다보지 못할수도 있다"
"너는 나를 만났을경우에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를 해야 하며 나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이런 얘기들을 장황하게 설명했더니 거품물며 놀래더군요 .. ㅋㅋㅋ
좀 오바를 하긴했죠..일부러..ㅋㅋ
 
근데 나이에 대한 대우를 받고자 그랬던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냥 생소한 얘기일꺼 같아서 해본 소리였죠..
(참고로 전 외국에서 할아버지랑도 이름부르면서 자연스레 어깨동무 할 수 있다는게
참 좋을 뿐입니다.ㅋㅋ )
오히려 전 여기서 나이를 완전 잊어먹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랍니다...
한국인들 만났을때 동생들이 "형~~ 형님~ ! 머머 하셨어요? " 머 이러는데
이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국이니깐 외국스타일로 가는게 조켓다 생각할 뿐이죠.....
근데 제가 형들을 만났을때 저도 그러는거 보면 한국인이라 어쩔수 없는건가 봅니다. ㅋㅋ
아..그리고 이건 약간 새어나가는 얘기인데..
왜그렇게 한국인끼리는 영어쓰기가 어색한 걸까요?
같이 있는 외국인한테 미안해서 서로 영어쓰자고 얘기해도 오래가지 못하고 한국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서로 영어를쓰면 서로 챙피해 합니다...ㅠ.ㅠㅋ
근데 저만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한국인들 대부분이 그렇다더군요.. 
다른 지역/다른 학원에 계신분들도 그러신지?ㅋ
 
 
엊그제는 그 칠레친구와 ( 이름은 아드리아노 입니다. ) 저희 아파트에서 수영을 하고 
사우나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홈스테이에 살고 있는데 그 쪽이 한적한 시골동네같아 심심할때면 저희집에와서 저랑 수영하고 술을 먹습니다.
역시나 수영을 하고 씻고 집으로 올라 가려는데 그날은 사우나가 하고싶더군요.
제가 먼저 들어갔고 쭈삣쭈삣하던 그 친구는 고민하다 따라 들어오더군요..
사우나는 첨이라는 그 친구..
괴로워 하는 그를 보며 80도 밖에 안되는거면 우리나라에선 잠도 잔다고 했습니다.
나는 한국에 있을때 이런데서 라면도 먹고 책도 읽고 TV도 봤다며..
160도는 되야 아~ 좋다 한다며... 또...약간 과장된 얘기들을 털어 놓았죠..
역시나 거품물며 놀래는 그친구..
자기한테는 너무 힘들다며 나가야겠다더군요..
참아보라고 몇번 말렸더니 남자답게 참으려 노력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나고...
결국..
첨이라는 그 친구는 왜그랬던건지 잘 참고...제가 먼저 지쳐서 나왔습니다. ㅋㅋ
 

그리고 우리는 수분을 보충하려 술을 마셨습니다.
몇번의 경험상 충분히 둘이 한박스를 소화할수 있다는걸 알기에 
15불정도씩 쉐어하여 한박스를 샀습니다.
미고랭을 끓여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 그 친구는 미고랭을 좋아합니다..짜파게티보다 미고랭이 낫데요..ㅡㅡ;)
그 친구의 칠레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칠레노 파티를 하고 있다 라더군요..
그 친구가 저를 칠레노 파티장소에 끌고 갔습니다.
( 칠레노는 칠레 남자를 칭하는 말 입니다. 칠레나는 여자죠 .. )
다행히 그 친구의 친구들 몇명을 이미 알고 있기에 조금 고민해보고는 술도 좀 취했겠다
바로 출발했습니다.
 
장소는 서퍼스와는 조금 먼 쿨랑가타..
거기서 이미 파티가 한창인 그들의 파티속에 홀로 타국인으로 껴서 놀았습니다.
쿨랑가타는 좀 멀긴해도 서퍼스에서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는 됩니다.
버스로 한 5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죠..
하지만 밤새 버스가 있기때문에 늦은 새벽시간에도 집에 돌아올 순 있습니다.
 
낫쵸 라는 서핑에 미친 10년차 서퍼친구와 쉐프로 일하는 라브라는 친구가 사는 집에 초대를
받아  몇명의 처음본 칠레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파티를 함께 했습니다.
자기네들끼리는 칠레말을 썼지만 몇명은 저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주더군요..
유감스럽게(?) 북한에 대한 질문이 굉장히 많았지만요..ㅋㅋ
근데 다들 저희 대화에 집중할 만큼 북한이라는 나라를 신기하게 생각하고 한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칠레를 소개하는 사진집을 보여주며 칠레라는 나라에 대해 참 많은 말들을 해 줬습니다.
너무나 생소했던 칠레라는 나라..
아르헨티나와 완전 붙어있어서 한시간안에 차로 갈수 있다는 그 나라는
좁고 긴 지형을 가지고 있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전에 아드리아노 PC에 사진들을 다 보며 관심을 갖었었던 칠레 그리고 남아메리카 대륙..
제가 상상했던것보다도 훨씬 아름답고 재미있던지라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게 느껴졌던지 다 보여주고는 그 사진집을 저에게 선물로 주더군요
사진집을 주면서 친구들에게 칠레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낫쵸네 집에 걸린 큰 칠레 국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칠레노의 파티에 초대받았던 거라 제가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 주지는 못하고 칠레에 대한 얘기만 많이 들었지만 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한국을 알릴수 있었으면 조켓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호주 여행이 끝나갈때 정말 조금이라도 여유가 남아있다면 
꼭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갈 계획입니다.
칠레 , 브라질 , 콜롬비아 , 아르헨티나 등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아주 멀지만..먼 만큼 그 여행은 보람있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 비행기로 29시간 ~ 35시간정도 이고, 3번을 경유한다는군요.. 그리고 이들은 워킹 비자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복 받은 거죠..)
그리고 약속한 대로 칠레라는 나라를 친구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께 저희 언어로 소개해 주고싶습니다.
 
오늘 아드리아노가 칠레가 월드컵에 나가게 됐다며 자랑하더군요^^
아마 이번 월드컵때는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제 친구들이 살고 있는 다른 나라들도 모두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한국이랑 붙으면 얄짤없이 무조건 한국 이겨라 라며 응원하겠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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